대한민국 대표팀의 고질적, 새로운 문제점 (움짤)

월드컵이 2주 앞으로 다가온 현재, 마지막 평가전을 패배하였습니다. 

문제는 패배라는 결과보다, 결과에 다가가는 과정이 더 좋지 못했습니다.

현실적인 현재의 대표팀 모습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족한 부분들을 알아볼 까 합니다.

먼저, 경기가 시작 되기전 이야기 했던 3가지 부분을 보고 넘어 갈까 합니다.

[마지막 평가전, 대한민국 vs 튀니지 눈여겨 볼 3가지]

저는 경기전 이번 경기에서 중요하게 볼 부분으로 3가지를 적었습니다.

볼려면 수십가지를 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3가지 였죠

첫번째, 무한 경쟁중인 골키퍼

현실적으로 월드컵이라는 대회에서 경험이 미숙한 골키퍼를 기용 하는 것은 정말 큰 무리수 입니다.

11명의 선수중 가장 경험이 필요한 자리가 바로 골키퍼라는 자리입니다.

리그에서 매번 만나는 상대와 다르게, 월드컵은 다른 나라와의 경기를 하는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다른 공격수를 상대 해야 하고, 수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그 수많은 변수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골키퍼는 수많은 경기를 경험해야 합니다.

정성룡을 선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지 입니다.

현재 정성룡을 제외하고 A매치 경험이 있는 골키퍼 자체가 없는 이상

정성룡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라오기를 바래야 하는게 맞습니다.

단지,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불안할 뿐이죠

정성룡은 이번 경기에서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 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공중볼 처리에 있어 불안한 모습들을 보여 주었고,

최근 축구에서 골키퍼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했을 때 정성룡이 보여주는 비중이 너무 낮습니다.

현재 축구에서는 골키퍼에게 원하는 모습은 막을만한거 막는 모습이 아닌,

막지 못할 만한 것들을 막아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에서 알아주는 키퍼들은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성룡은 아직 그정도의 기량을 보여주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체할 김승규가 그런 슈퍼세이브를 연달아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에

현재로써는 정성룡이 월드컵 주전 골키퍼로 갈 듯 합니다.

두번째, 뜨거운 감자 박주영

이번 경기의 박주영은 식은 감자였습니다.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였습니다.

골을 못 넣은 것은 전적으로 공격수의 책임입니다. 

간혹 골을 못 넣어도 미드필더 라인의 부진, 또는 함께 하는 다른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인하여

골을 넣을 찬스를 만들지 못하였기에 공격수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틀린말은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닙니다.

공격수, 특히 최전방 공격수는 어떠한 핑계도 필요 없이 골로 대답해야 합니다.

미드필더 라인에서 공이 오지 않아도, 좌우에서 도와주는 선수들이 부진하여도

그것을 뚫고 골을 넣을 수 있어야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상대편을 괴롭히며 골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어제의 경기에서 박주영은 그런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박주영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분명 어제의 경기는 전체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선택한 이유를 보여준 경기는 아니였습니다.

박주영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중 하나는 침투 플레이에 있어 정상급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예전부터 박주영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하였고 팀도 그런 움직임에 보탬이 되지 못했습니다.

저번 박주영 대표팀 복귀 경기에서의 골 처럼 박주영은 항상 상대편 뒷공간을 파고 들어야 하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패스가 계속 돌면서 박주영 자체를 활용하지를 못하였고,

박주영도 그것에 동조하여 움직임이 원할하지 못했습니다.

박주영 활용에 대한 생각을 하고 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세번째, 부실한 수비 조직력

우리나라의 현재 수비진은 역대 최하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선수층도 낮고, 선수들 개인기량도 낮으며, 조직력도 좋지 못합니다.

역시 이번 경기에서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수비수는 89분 잘하다가 1분 실수하여 골을 먹으면 욕을 먹습니다.

이게 현실이고, 이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문제 삼으면 안됩니다.

공격수는 1골을 넣으면 승리에 보탬이 되지만, 수비수가 1골을 실점하면 패배에 보탬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수는 90분동안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문제는 이 집중력을 위해서는 개인이 아닌 팀이 되어야 합니다.

개인이 아무리 뛰어난 수비 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한순간 무너 질 수가 있습니다.

그것을 보완 할 수 있는게 팀 이며 조직력 입니다.

만일 내가 뚫리고, 내가 실수 하더라도 나 아닌 다른 선수가 내 뒤에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근데, 그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실점 당시를 보더라도 우당탕탕 하면서 들어간 골이라 할 지라도 분명 그렇게 뚫려서는 안되는 것 이였습니다.

앞쪽에서 우당탕탕 하면 뒤쪽에서 막아줘야 하지만 구경만 하다가 골을 먹고 말았습니다.

수비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게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상대해야 할 팀들은 지금의 수비 조직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팀들입니다.

눈을 감아도 서로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을정도의 유대감이 필요합니다.

경기전 중요하게 볼 3가지 장면에서 모두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 경기후 중요하게 보고 넘어갈 3가지 장면을 볼려고 합니다.

첫번째, 부실한 수비 조직력

경기전 중요하게 볼 부분에도 포함되었는데요, 이번 경기는 완벽하게 우리나라 수비를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먼저 선수들간 유기적인 움직임 자체가 없었습니다.

학생때 축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중 하나가 공이 아닌 사람을 보라는 것 입니다.

축구를 알고 있는,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그 기본이 되지 않았습니다.

보통 크로스가 위협적인 이유는 사람의 시각에서 오는 캡을 이용 하기 때문인데요,

크로스를 올리는 사람-크로스가 올라오는 공-크로스를 받는 사람

이 3가지를 한 사람이 동시에 볼 수가 없기때문에 크로스는 항상 위협적인 공격이 됩니다.

문제는 이 3가지만 보기 때문에 주변을 보지를 못한 다는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3자를 캐치해줄 사람이 필요하고 그것은 곧 수비의 조직력 입니다.

위에 보시더라도 모두 공만 보고 사람을 놓쳐 공간을 내주는 모습을 보입니다.

유기적인 위치 선정이 안되어서 그렇습니다. 멍때리는 것이죠.

꾸준한 연습, 피나는 연습으로 서로의 위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실점 장면도 수비 조직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분명 우당탕탕 하면서 들어가는 장면이였지만, 충분히 커버를 할 만한 공이였습니다.

하지만 커버는 되지 않았고 뒤를 따라가기 급급했습니다. 

수비는 언제나 완벽한 상황을 예상해서는 안됩니다.

변수를 생각하고 최악을 생각해야 합니다. 

기본부터 챙겨야 하는 수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번째, 단순한 공격 루트와 필요 이상의 골 점유율

분명 우리나라 선수들의 개인기량을 발전하였습니다. 

2002년 4강 신화를 이루었던 멤버들과 비교하여도 현재 대표팀 선수들이 월등히 뛰어납니다.

예상 시나리오로 2002년 멤버와 2014년 멤버가 경기를 하면 2014멤버가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

문제는, 개인 기량이 늘어나면서 조직력이 떨어지고 겉멋만 잔뜩 들었다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개인 기량으로 선수를 제칠려고 하였습니까?

물론, 위 상황에서 제쳤다면 더 좋은 찬스가 나오게 됩니다.

더 완벽한 찬스를 위한 움직임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더 완벽한 찬스를 만들기 위할뿐

현재 찬스도 좋은 찬스 입니다.

패스를 먼저 하였다면 분명 찬스를 이어갔을 것 입니다.

더 완벽한 찬스를 만들기 보다 현재 찬스를 이어 나가는게 중요 합니다.

정말 너무나도 단순한 공격 루트입니다.

크로스 플레이는 분명이 위협적인 공격 루트가 되지만,

그것만 고집하면 절대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크로스 만큼 위협적인 공격도 없지만, 크로스 만큼 쉬운 공격도 없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너무나도 단순한 공격 루트를 고집하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중앙에서 공 돌이다가 사이드로 빼서 풀백을 이용한 크로스.

현실적으로 이것은 우리나라에게 어울리지 않는 공격 방법입니다.

우리나라가 상대해야 할 벨기에, 러시아는 크로스에 이은 골을 허용할 팀이 아닙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풀백은 딱히 믿을만한 크로스를 올리지 못합니다.

또한 그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할 만한 공격수도 없습니다.

이 방법을 고집하면 결국 골을 얻지 못합니다.

차라리 공간 패스를 활용하거나 2:1 패스가 더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경기를 보더라도 2:1 패스를 이용한 공간 침투 패스가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더 많은 골을 만들었습니다. 

올라간 개인 기량을 활용해야지 크로스 고집하는 공격 방식은 문제가 많습니다.

세번째, 선수들의 컨디션

현재 대표팀에 속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합니다.

박주영, 윤석영, 구자철, 기성용, 지동원 등은 소속팀에서 경기가 한동안 없었기에

경기 감각이 아주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또, 손흥민은 경기를 하고 와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고 말이죠.

이 두 부류의 조율이 필요합니다.

이런 똥 크로스라니요.

이건 정말 아닙니다.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습니다.

특히 윤석영은 소속팀 경기도 못하고, 그렇다고 국가대표 차출되어 훈련을 한 것도 아닙니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소화 못하고 대표팀에 합류한지 2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기 감각으로는 월드컵은 말도 안되는게 맞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2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 입니다.

과연 2주 안에 경기감각을 끌어 올리고 컨디션을 올릴 수 있을까요?

오늘 박주호 선수가 추가 발탁되었다고 하였는데,

박주호 선수도 부상에서 복구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습니다.

기성용, 박주영 선수도 아직 끌어 올리지도 못하고 말이죠.

경기 감각을 일찍 끌어 올리면 오히려 월드컵때 식어 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너무 늦게 끌어 올리면 월드컵이 끝나고 최대치에 도달 할 것입니다.

선수들 개인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릴 비책이 필요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코칭 스태프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최소한, 후회 없는 경기는 할수 있을정도의 경기 감각이 필요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좋게 표현하면 문제점을 해결 하고 갈 수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보면 시간도 얼마 안남았는데 이런 경기력은 망신스러운 월드컵이 될 수도 있게 합니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지, 부정적인 모습을 보일지는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만듭니다.

4년만에 오는 월드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에 두번다시 오지 않을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모두가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