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나전으로 문제점의 정점을 찍다
월드컵을 1주일 앞두고 대한민국은 가나와의 평가전을 하였습니다.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이전 마지막 평가전으로,
너무나도 중요한 경기였지만 아쉽게도.. 어쩌면 당연하게 패배를 하였습니다.
그것도 0:4 라는 굴욕적인 대패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월드컵을 준비할때 중요한것은 참 많습니다.
출전하는 23명의 선수를 선발하는 것 부터 하여 같이 팀 훈련을 하고,
개인 컨디션도 조절해야 하며, 전술훈련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것을 한번에 해결 하거나 한번날 부실 수 있는 것이 바로
월드컵 직전의 평가전 입니다.
축구는 선수들이 뛰어 다니면서 몸으로 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하지만,
조금더 알아보면 축구는 정신으로 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만큼 정식적을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특히, 현재처럼 상향평준화 되어져있는 축구라면 그만큰 정신적으로 중요합니다.
기술적으로는 모두가 월등히 뛰어납니다.
더불어, 전술적으로도 엄청난 발전을 해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팀 조직력, 정신력등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렇게 정신력으로 매우 중요한 축구 게임에서,
월드컵 직전 평가전은 월드컵까지 이어질 가망성이 아주 높습니다.
단적인 예로 2002년 우리나라는 오대빵이라는 별명이 붙을정도로
이나라, 저나라에 매번 대패하는 경기를 하였습니다.
히딩크 감독 경질설이 나왔고, 대표팀은 와해 분위기 였습니다.
하지만,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 히딩크 감독은 평가전으로 그 모든것을 부셔버렸습니다.
약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하면서 승리하는 법을 가르쳤고,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 상태에서 마지막에 강팀과의 대결을 하며 끌어올린 정신력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덕분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선수들은 기량 이상의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에 4강이라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근데, 현재는 그게 안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그래 본선이 중요하지' 라고 생각하며 넘어 갈 수 있었지만
이변 경기는 그렇게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월드컵은 벌써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정도까지 되면 선수들은 '역시 안되나' '우리는 여기 까지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은 곧 조직력 와해를 불러오게 됩니다.
즉, 끝없는 추락만을 반복하게 됩니다.
할 수 있다는 믿음과, 꼭 이길거라는 정신력이 없어지면서
선수들은 기량 이하의 움직임을 보이며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가나전에서의 문제점을 몇가지 볼까 합니다.
첫번째, 답이 없는 수비 조직력과 수비수
수없이 이야기 되고 있는 내용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수비는 현재 역대 최악의 수비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수비수 개개인 실력도 너무나도 떨어지고, 거기에 더해서 경험 부족이 너무 심각합니다.
조직력도 떨어지고, 무엇 하나 칭찬 할 수 있는 점이 없습니다.
더해서 선수들이 개인기량을 최고의 상태로 낼 수 있는 상황도 안됩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뛰어본 수비수는 홍정호 선수와 박주호 선수인데,
이 두 선수또한 부상과 잦은 결장등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안되고
윤석영 선수는 팀에서 경기 출장 횟수가 얼마 되지 않나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습니다.
김진수 선수는 부상으로 빠지게 되고, 전체적으로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보듯이 수비수의 개인 기량이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할때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고,
조직력으로도 부족함이 보였으며, 정신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대편 공격수를 뒤에서 쫓아 가기 바쁘고, 상대편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행동은 못했고
가나는 너무나도 쉽게 패스를 하며 쉽게 골을 넣었습니다.
이 상태로는 절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를 상대할 수 없습니다.
벨기에의 뛰어난 공격수, 러시아의 조직력, 알제리의 속도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무실점 경기를 기대 할 수가 없습니다.
두번째, 수비가 무너지며 덩달아 무너진 공격력
수비가 무너지다 보니 공격또 무너집니다.
패스 횟수는 늘었지만 성공률을 떨어졌으며,
점유율은 높아졌지만 상대편 골문 앞에서의 시간은 줄었습니다.
즉, 쓸모 없이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이 공을 빼앗기게 되면 우리는 실점을 한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공격을 쉽게 풀어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수비수들을 믿고 공격을 시도해야 하는데 공격을 시도하는 횟 수 자체가 줄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좌우로 공을 돌릴 뿐 전방으로 들어가는 패스가 없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전형적인 원톱형 공격수가 박주영 선수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동원, 손흥민 선수 모두 윙어로써 더 빛을 보는 선수들이며
김신욱 선수는 아직 부족한 점을 많이 들어냈습니다.
그러면 박주영 선수를 활용해야 하는데, 박주영 선수는 뒷공간 침투가 뛰어납니다.
그 하나로 이때까지 버텼다고 할 수 있을정도로 순간적으로 들어가는게 좋은데,
들어갈수도 없고 패스도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더불어 구자철, 손흥민, 지동원, 이청용 선수들이 발이 묶이게 됩니다.
박주영 선수가 침투하면서 수비수를 달고 들어가야 2선에서 움직이기 편해지는데
들어가지를 못하니까 상대편 수비수들이 자리를 선점하고 있고
2선에서 움직일 공간이 부족하게 되고, 결국은 뒤로 패스가 가게 됩니다.
이럴때는 그냥 무조건적인 믿음으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는 그것이 부족합니다.
선수들 모두가 경험이 부족하고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한번 깨진 정신력은
쉽게 복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 줘야 하지만,
박지성, 이영표 선수가 은퇴를 하면서 더이상 고참이라고 부를 만한 선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는 선수는 박주영 선수인데, 박주영 선수 개인도 힘들다 보니
팀을 묶어 주지를 못하는 듯 합니다.
세번째, 미래를 생각하여 김승규를..
정성룡 선수는 이제 안됩니다. 아무리 경험적인 차이가 심하다 하여도,
이번 월드컵은 김승규 선수가 하는게 맞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김승규 선수가 뛰어야 할 적절한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정성룡 선수는 거듭되는 실수로 인하여 선수 개인의 컨디션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개인 기량이 너무나도 떨어져서 더이상은 일반적인 상황조차 불안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가나전의 실점들은 수비수들의 실수가 분명 존재 하였지만,
슛팅들은 충분히 골키퍼가 커버 가능한 공들이였습니다.
골키퍼의 존재의 이유는 밖으로 나간 공을 멀리 차주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최후의 방어선으로 골문을 지키라고 존재 하는 것인데,
막을 수 없다면 골키퍼로써 생명을 다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절대 막을 수 없는 공들이였다면 골키퍼에게 잘못을 탓 할수 없지만,
이번 경기에서 나온 골들은 현재의 골키퍼들이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솔직한 이야기로 그정도도 못 막으면 골키퍼 장갑 내려 놓는게 맞습니다.
내 앞으로 오는 공만 막을 거라면 골키퍼가 무엇이 필요 할까요
수비수들의 위치, 골대와 나의 동선, 공격수의 움직임, 상황판단
모든것을 종합하면 위치 선정 부터가 한참 잘못 되었습니다.
요즘 세계적인 골키퍼들이였으면 4실점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평균적인 실력의 골키퍼였다고 하여도 2실점 정도에서 막을 수 있었습니다.
골키퍼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이고,
경험적으로 김승규 선수가 정성룡 선수를 못 따라 간다고 하지만
다음을 위해서 이번 월드컵은 김승규 선수가 뛰는게 맞습니다.
그래야 다음 월드컵에서는 김승규 선수도 경험이 있는 상태로 출전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정성룡 선수로 가게 된다면 김승규 선수는 경험부족으로
다음 월드컵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정성룡 선수에게는 아쉽지만, 현재의 모습이라면 정성룡 선수의 경험보다
김승규 선수의 기량이 더 뛰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두 골키퍼 누구를 정하더라도 결과가 같다면,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이전 마지막 평가전
정말 좋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졸전을 했습니다.
경기후 홍명보 감독은 아직은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하였습니다.
맞습니다. 포기할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희망적이지도 않습니다.
믿음이 생기지 않고, 희망이 생기지 않습니다.
1주일간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큰 변화를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은 홍명보 감독이 아니라 그 누가 와도 답이 없습니다.
아쉽지만 이번 월드컵은 좋은 결과를 예상할 수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꿈은 이루어 진다고 미련은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의 희망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 희망을 키워 꼭 기적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월드컵 까지 1주일, 선수들의 개인 기량보다 이제는 정신력을 돌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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